신명기 15:1~11
“움켜쥐지 않고 편 손에 하늘의 복이 담깁니다”
-말씀 묵상-
채무 면제에 대한 규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빚보다 면제에 대해 강조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며 주가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6절
주님은 빚 그 자체를 금지하지 않으시지만 그 채무는 면제를 전제로 빌려주라고 하십니다. 금전이나 재산 거래에 대해서는 민감한 측면이 있습니다. 즉, 사람은 부를 소유하려는 유혹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 이 규례를 주께서 주신 것인지 묵상하려고 합니다.
주님은 이방인에게 빚 독촉을 해도 되지만, 동포는 7년마다 면제해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방인을 차별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죄로부터 구원하실 계획)의 기초가 기반이 되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관해 생각할 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3개의 언약을 해주셨습니다. 자손의 번성, 땅의 축복 그리고 제사상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땅의 축복에 대해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라는 영적인 본질의 형태, 그림자이며 본질적으로는 하늘의 하나님 나라를 가리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광야의 유목생활에서는 빈부의 차는 크지 않았지만 정착생활이 시작되면 빈부의 격차가 커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빈부의 차가 커지면 언젠가 지파 별로 땅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돈 때문에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이, 하나님의 선택하신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보여주려고 하시므로, 돈 때문에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이 그곳에서 쫓겨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약 이것을 잘 지키면 가난한 자가 없어지고 그럼에도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고, 하나님의 축복을 가지고 지배하되 지배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주십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 축복을 잃어버리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모처럼의 축복의 약속을 망쳐버리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며 어떻게든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으로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신명기 이후의 구약성경입니다.
7~11절
나누어줄 수 있고 그곳에 필요가 있을 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역으로 이용하여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됩니다. 필요에 따라 반드시 손을 벌려야 합니다. 덧붙여 빌리는 쪽도 하나님의 규정을 악용해서는 안됩니다. 문제는 빚 이야기가 아니라, 가난한 자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므로 그 때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그 기저에는 7년이라는 기일보다, 돌려받으려고 빌려주는 게 아니라 줄 생각으로 꾸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깔려있습니다. 갚는 쪽은 갚는 것으로 축복이 더해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의 백성 가운데 가난한 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 적용-
많이는 아니더라도 주께서 주신 것 가운데 고통 중에 계시는 분을 돕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재정에 속박받지 않고, 상대방도 부에 얽매이지 않는 형태로 주의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가난한 자가 보호받고 자립해 나아가는 공동체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