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묵상 가이드] 2020년5월20일(수)

신명기 21:1~14
“대속과 배려를 실천하는 성숙한 공동체”

-말씀 묵상-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와 포로 된 여인과 결혼할 때의 규정이 쓰여 있습니다. 현재의 감각으로는 알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당시의 기준과 하나님의 죄 사함 계획이라는 영적인 의미를 생각해보며, 왜 주님은 이러한 규칙을 만드셨을까를 묵상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에 순종하는 은혜를 나눠봅시다.

1~9절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에서는 범인을 찾는 것은 어려웠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하십니다. 애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정착시키시고 나라를 세우시고자 하신 것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모델을 세상에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의 소망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 나라에서 이유도 없이 조용히 누군가 살해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연히 개인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백성 전체에게도 책임을 묻게될 것입니다.

먼저 범인과 목격자를 찾는데 그럼에도 찾지 못할 경우, 제일 가까이에 있는 성의 장로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무고함을 선언하고 살인죄를 용서 받기 위해 암송아지를 죽여 백성 모두의 죄를 사함 받습니다. 이것을 합리적이지 않은 미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먼저, 죄를 간과하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음으로, 죄는 공동체 전체의 문제입니다. 또한 개인이든 공동체든 그 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현대에 있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그것입니다. 만약 범인을 잡는다 해도 주님이 용서하지 않으시면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10~14절
여기에서 포로 된 여인은 구별돼야 할 가나안 백성은 아니라는 것을 주의합시다. 또한 현대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매우 인도적인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결혼하고자 하는 포로 된 여인의 인격을 존중하여 정중하게 대해야 하는데, 포로라는 이유로 막 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단 주의해야 하는 것은 우상의 영향은 끊어내야만 하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마음을 정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결혼하는 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되는 것이므로 자기 민족과 결별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합니다. 위의 두 가지는 항목상 맥락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가진 백성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정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씀 적용-
우리 주위에서 문제나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영적으로 중보하며 영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책임을 가지고 행동하겠습니다. 나의 회개는 물론 세상과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예수님 앞에서 기도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께서 슬퍼하시는 일이 일어나도 내 멋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주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대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공동체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