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7:1~13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는 언약 백성의 증언과 판결”
-말씀 묵상-
주님 앞에 악이 되는 것을 철저하게 제거하라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격히 가르치고 있는 말씀입니다. 주께서 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묵상합시다.
1~7절
주께서 싫어하시는 것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불완전한 제물을 싫어하십니다. 제물이 필요한 것은 우리가 죄로 죽어 마땅한데 동물이 그것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주께서 말씀하신 제물은 나중의 완전한 희생이신 예수님 십자가의 모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애초에 완전한 제물이라고는 할 수 없고, 몇 번이고 드려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희생의 모델이기 때문에 비록 불완전하나 마음을 다하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애초에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가볍게 여기고,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의 최소한의 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자신의 죄를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상숭배를 싫어하십니다. 우상숭배를 했다면, 주님의 말씀대로라면 그 사람을 자세히 조사해 사실임이 증명될 경우 돌로 쳐 죽여야 했습니다. 이렇게 규정이 엄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든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으로서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중보하기 위해 쓰임 받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거룩해야 합니다. 따라서 엄격한 규정이 주어집니다.
우상숭배의 죄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최소 둘 혹은 세 명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누명을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이후의 신약 성경 시대에서 이 둘 혹은 셋의 모임은, 사람을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용서하고 주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변화됩니다(마태복음18:15~20).
내가 가볍게 여기고 있는 죄가 사실 정말 무거운 것이라는 것, 또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가 이를 역전시킬 정도로 크다는 것을 기억하며 주께 감사합시다.
8~13절
사람 간의 다툼은 민감하며 간단히 옳고 그름을 정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판결을 내립니다.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판결은 따라야 하며, 따르지 않으면 추방당합니다. 그 이유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자로서 택함 받았으므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한 마태복음 18:15~20을 다시 생각해보면, 신약에서는 죄의 심판을 위함이 아닌 용서하기 위해 교회가 있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어떤 다툼에서도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며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 노선은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며 용서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인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공동체,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 적용-
내 죄를 가볍게 여긴 것을 회개합니다. 동시에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잊어버리지 않고, 오늘도 나 혼자가 아닌 교회의 형제자매와 함께 하나님을 떠나지 않도록 그들을 격려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인내와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공동체,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