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9:1~14
“자비와 긍휼의 피난처, 도피성”
-말씀 묵상-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람의 연약함 때문에 사고나 다툼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것들을 통해 불필요한 피를 흘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배려하십니다.
1~6절
하나님은 의도적이 아닌 과실(사고)로 사람이 죽었을 경우, 복수로 더 많은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피성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연약함을 잘 아십니다. 그러므로 할 수 없는 것을 명령하시지 않고, 연약하여도 할 수 있을만한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 그 끝에는 하나님 나라가 완전히 나타납니다. 이것은 마지막 때에 예수님의 재림으로 성취되어갈 것을 생각하면 현재진행형입니다. 그 하나님 나라는 미움과 슬픔이 아닌 은혜와 긍휼, 용서와 은혜가 넘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용서의 실천의 형태로써 도피성을 두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하나님의 보배인 백성이 함부로 해를 입어서는 안됩니다.
7~14절
한편, 살인이 죄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고의로 일어난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하게 됩니다. 하나님 백성 가운데에서 죄를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주께서 회복하고자 하시는 하나님 나라에는 죄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죽음이라는 무거운 결과가 따릅니다. 그러나 이를 율법적으로 행한다 해도 복수는 연이어질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고 심지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죄는 예수님의 희생으로 제거되었고, 또 부활하심으로 죄 사함 받은 새 영생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 대어라(마태복음5:39)” 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읽고 있는 신명기에도 “복수하는 것은 내 일이다(신명기32:35)”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심판은 주께 맡기고, 용서받은 자로서 나 또한 용서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악을 방치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악을 방치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죄를 지은 사람을 심판하지 말고 그 사람이 죄를 자각하고 회개할 수 있도록 예수님 곁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악과의 싸움에 대해, 나중에 바울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로마서12:21)”
자기 멋대로의 정의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말씀 적용-
오늘, 내 정의감으로 일을 바로잡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며, 회개하고 용서하며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겠습니다. 내 행동의 동기가 하나님 나라의 자비와 긍휼을 나타내는 것인지, 내 멋대로의 정의감인지 돌이켜보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나 또한 구원받은 자입니다. 죄 있는 자를 몰아세우지 말고 회개와 용서라는 탈출의 길로 인도하는 돕는 자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