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9:1~9
“과거를 기억하고 은혜를 간직하라”
-말씀 묵상-
하나님이 광야에서 세대가 교체된 이스라엘 광야 세대와 다시금 언약을 맺으시는 성경 말씀의 시작 부분입니다.
1~4절
호렙에서 모세와 맺은 언약이란 이른바 율법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와는 다른 언약을 모압에서 맺으실 것입니다. 해석 방법에 따라서는 과거 모세와 맺은 언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율법은 지키면 구원을 받고, 지키지 못하면 구원은 없다는 조건부 약속이었음을 감안하면 여기서의 언약 확인은 말 그대로 다른 계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보고도 결국 주님을 따르지는 못했습니다. 즉, 율법 언약은 사람에 의해 이미 깨졌기 때문에 계약 불이행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 묵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세대로 옮겨가 이전의 출애굽 세대보다 주께 순종하게 되긴 하였으나, 완전히 주를 따르고 있다고 하기에는 거리가 먼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순종의 백성들인데다 허락하신 언약은 이미 파기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언약을 맺으려는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못난 자녀를 포기하지 않고 양육하고자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우리는 더욱 겸손한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5~9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코 순종해 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40년의 광야 생활 동안 하나님의 입히시고 먹이시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다른 정착민들과는 다른 생활양식으로, 땅에서 얻은 수확으로 만드는 빵이나 수확의 축복의 상징과 같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는 사람이나 땅의 힘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요르단 강의 동쪽 강국, 원래는 이스라엘이 이길 수 없는 나라의 왕 시혼이나 옥을 이기고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 절반에게 기업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 땅에 들어가서 번성하기 위해서는 율법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번성하기도, 살기도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한편, 주님의 또 다른 무조건적인 약속은 아브라함부터 계속 흘러온 것으로, 하나님이 백성에게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 때문에 하나님은 백성을 징계하시기는 하지만 멸망시키지는 않으십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회개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축복이 넘치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 적용-
주님은 인내로써 백성을 인도하셨습니다. 나도 주님의 인내와 긍휼로 인도 받고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도 겸손하게 주님을 섬기며 구체적으로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축복을 알고 있으면서도 순종하지 않았던 어리석은 우리를 용서해주세요. 순종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