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1~20
“예수님을 사랑한 빈 무덤의 증인들”
-말씀 묵상-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사흘 후의 아침(일요일 아침),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어 축복을 주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사랑을 묵상하며 나아갑시다.
1~2절
예수께서 부활하신 장면에 대한 복음서의 기사는 각각의 복음서에 단편적으로 나타나 있으므로, 4개의 복음서를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모든 복음서의 가장 처음엔 여자들이 빈 무덤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합니다. 당시 무덤은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었으므로 가봐야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예수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치적으로는 물론 그렇지만, 그렇게 하도록 그녀들은 이끄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에 열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의 시신을 무덤 밖으로 가져다가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2절) 마리아와 사람들은 부활의 예수님을 만났다고는 하지만, 반신반의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을 뛰어넘어, 주님은 실제로 부활하셨고 그 축복을 누리며 나아가게 됩니다.
3~10절
여자들 다음으로 제자들도 주님의 부활을 체험하게 되는데 이 또한 모든 복음서의 공통된 내용입니다. 제자들이 부활에 대한 소식을 듣고 무덤에 가보는 등의 행동을 통해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 안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만, 부활에 대하여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이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믿어지지 않을 만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일은 자신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입니다. 눈 앞의 ‘사실’을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부활을 확신하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순절 때 성령을 체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 미리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또한 그것은,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지요. 그러나 필요한 은혜는 우리가 깨닫기 전부터 이미 주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한 구원이 우리가 믿기 전부터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당장은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영적 현실을 잊지 말고 마음에 새기며 주님을 기대합시다. 또한 영적인 깨달음이 허락된 것을 언젠가 담대히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말씀 적용-
지금은 다 이해할 수 없어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주님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믿고 소망을 잃지 않기를 원합니다. 또 나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 할 수 있는 것, 오늘 나에게 가르쳐주시는 것을 열심히 이뤄내며, 주님의 사역이 행해지기를 기대하며 소망합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은 절망 중에서도 소망과 복음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믿음 위에 서서, 나도 세상의 빛으로서 하나님의 소망을 가지고 빛을 발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세요.